[인터뷰]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디지털 제로페이 올해 진검승부, 해외 실크로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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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제로페이를 국내가 아닌 해외 글로벌 시장에서 통합 결제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중국은 물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언더뱅크 국가에서 국경없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키울 것입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제로페이를 국경 없는 크로스보더 디지털 결제 통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결제 플랫폼으로 지난 1년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가맹점 70만개를 넘어섰고 각종 모바일 상품권과 법인 결제 시장까지 침투하며 비대면 결제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그간 소상공인 전용 인프라로 힘을 발휘한 저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범용 제로페이를 만들겠다”며 “이에 더해 정부 정책자금 집행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1년 신축년, 제로페이가 좀 더 확산되기 위해서는 가맹점을 150만개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1년간 제로페이가 안착됐다는 시선이 많지만 오히려 새해가 제로페이가 홀로서기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안착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 공조가 절실하고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플랫폼 외연을 넓히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 간편결제는 물론 법인 제로페이, 온라인 제로페이, 해외 제로페이로 단계별 고도화 실행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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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사장은 “정부 정책자금을 제로페이를 활용해 국민이나 소상공인에게 배분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모바일 기반 디지털 채널이 중요한 이때 포스트 코로나를 유연하게 준비하는 통합 인프라로 제로페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별 각기 다른 형태로 추진되는 지역화폐도 효율성은 높이되 관리 코스트를 다운시킬 수 있는 효율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블록체인, 카드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화폐 시스템이 제각기 도입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지역화폐도 결국 디지털 기반으로 돈이 오갈텐데, 각기 다른 형태의 지역화폐 채널을 운용하기 보다는 통합 시스템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공기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공공인프라지만 현재 민간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공공성을 담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책적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외부에서 보기에 반감이 생길 수 있어 공공특수법인 형태로 법인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주체가 공공 도로처럼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 장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굉장히 저렴하고 편리한 길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제로페이를 통해 시장을 창출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간편결제진흥원 역할”이라며 “외국인이 한국에서 면세점만 가지 않고 전통시장과 편의점, 영세 식당을 가서 제대로 된 '바이 코리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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