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를 앞두고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놨다.
LG화학은 14일 “분사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가주주 가치 제고를 확고히 하고자 오는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결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은 분할로 신규 설립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당기순이익까지 합산해 산출된다. 우선주에 대한 현금배당금은 보통주에 대한 현금배당금에 주당 액면가액의 1%를 합산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LG화학은 이어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재원 기준 적용을 위해 연결 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지난 12일 사상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달 말 분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 반발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도 이번 주총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LG화학 측은 “분할 신설법인 설립 추진에 따라, 배당 안정성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