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국제표준화기구 IS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만드는 작업반(WG)이 우리나라 주도로 신설된다고 9일 밝혔다.
WG은 ISO 보건경영분야 기술위원회(ISO/TC 304)에 설치된다. 김종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센터장이 3년 임기 의장을 맡아 국제표준화 작업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WG은 지난 6월 열린 'K-방역 국제 웨비나'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에드워드 니조로지 ISO 회장에게 팬데믹 대응 표준화를 전담할 조직 설립을 요청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 수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WG 명칭과 작업 범위를 결정했다. 한 달에 걸친 국제투표로 신설을 확정했다.
또 우리나라가 지난 6월 ISO/TC 304에 제안한 '도보 이동형(Walk-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는 약 3개월간 국제투표를 거쳐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 이번에 신설된 WG가 지난달 NP으로 채택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와 함께 국제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성 장관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한 ISO 작업반을 우리나라 주도로 신설하면서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신설 작업반이 팬데믹 대응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을 제정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