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문주 쿠캣 대표 “푸드 콘텐츠로 글로벌 입맛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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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주 쿠캣 대표이사

“쿠캣의 저력은 방대한 푸드 콘텐츠에서 나옵니다. 영상 콘텐츠로 구독자를 끌어모으고 데이터를 활용해 그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들죠. 그렇게 탄생한 제품은 다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판매로 이어집니다.”

이문주 쿠캣 대표는 “다양한 음식 콘텐츠와 수많은 구독자가 쿠캣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쿠캣은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자체 브랜드(PB) 푸드몰 '쿠캣마켓'을 운영하는 푸드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 70여개 푸드 콘텐츠 채널의 구독자 수만 3200만명에 달한다. 2014년 자본금 24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난해 연매출 185억원을 달성, 국내 최대 푸드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 98억원을 돌파해 연매출 4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대학교 4학년 시절 사용자 추천 기반의 지역 정보 서비스 '모두의 지도'로 창업 시장에 뛰어든 이 대표는 2015년 '오늘 뭐먹지?' 채널을 이끈 윤치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만나 지금의 쿠캣이 탄생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양한 푸드 콘텐츠로 구독자를 끌어모은 쿠캣은 지난해 5월 PB 전문몰 '쿠캣마켓'을 통해 본격적인 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선택은 적중했다. 트렌드에 맞는 먹거리를 제작해 레시피 영상으로 올리자 즉각 반응이 왔다. 쿠캣 깐새우장과 쿠캣 딸기쏙우유, 찹쌀떡 등 히트상품이 이어지며 불과 1년새 회원수가 56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95%가 쿠캣마켓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쿠캣마켓 월 이용자 수(MAU)는 120만명으로, 분기 기준 재구매율이 48%에 달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면서 “푸드 콘텐츠 채널의 구독자 수 증가가 쿠캣마켓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가능성을 본 벤처캐피털 투자도 이어졌다. 쿠캣은 지난해 케이넷투자파트너스와 SJ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50억원을 투자한 GS홈쇼핑과는 협업상품도 출시했다.

이제 쿠캣의 시선은 해외를 향한다. 글로벌 종합 푸드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확인한 홍콩과 대만, 태국, 필리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서는 지난해 4월 첫 오프라인 매장인 '쿠캣마켓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PB 간편식과 이를 활용한 다이닝 메뉴를 판매하는 110평(353㎡) 규모의 프리미엄 매장 '쿠캣마켓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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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머징 마켓을 발판으로 미국·유럽 등 서구권으로 무대를 넓혀갈 것”이라며 “국내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HMR 전문 편의점으로 포지셔닝해 쿠캣만의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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