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정부, 경제자유구역 'K-바이오' 핵심 거점 육성

산업부, 4차 포스트 코로나 전략 대화
인천, 의약품 R&D 생산 밸류체인 강화
충북,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도약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을 'K-바이오' 육성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핵심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고 밸류체인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을 추진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새로운 국가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를 집중 지원,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제4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우리나라를 바이오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성 장관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글로벌 시장 침체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선도국가로 도약 할 수 있도록 'K-바이오', 'K-방역' 브랜드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이 구축된 인천·충북·대구경북 경제자유우역이 K-바이오 활성화와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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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생산 벨류체인 강화 △K-바이오 육성을 위한 혁신 인프라 확충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상생 네트워크 활성화라는 3대 전략과 이에 따른 9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구축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추가 부지를 조성한다. 전체 면적은 기존 28만평(92만5619㎡)에서 60만평(198만3471㎡)으로 확대된다. 원·부자재 공급기업과 R&D 전문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바이오 산업 모든 주기에 관여하는 밸류체인도 구축한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작년 5월 발표한 '충북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방안'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2030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도약'을 비전으로 6대 전략을 발표했다.

'오송 바이오 R&BD 인프라 구축', '바이오 핵심인재 양성 활성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업육성'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 스타트업 1000개와 관련 인력 5만명 양성을 도모한다. 생산규모는 기존 1조8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K-바이오, K-방역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 확산시키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지원, 감염병 대응 전 과정 절차와 기법 등의 국제표준(18종) 제정 등을 지속 추진한다.

기업 눈높이에 맞는 규제 개선,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신시장 창출에도 나선다. 원부자재와 장비 국산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 바이오 클러스터 고도화 등으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성 장관은 “K-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은 물론 경제자유구역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바이오 특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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