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시범 운영한 대학생 대상의 '스타트업 인턴십'을 올해부터 전국 22개 창업선도대학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은 지난 2월까지 진행했던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14개 창업선도대학의 학생 76명이 52개 스타트업에서 인턴 근무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말 대학생들의 창업 인식을 개선하고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우수 스타트업에서 6주간 인턴으로 근무하는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했다. 14개 창업선도대학의 156명의 대학생과 82개사의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학생과 스타트업 간 매칭데이를 운영해서총 14개 대학의 학생 76명이 52개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다.
중기부는 창업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학생들이 제출한 인턴십 종합보고서를 평가해 15개 우수 사례도 선정했다.
중기부측은 “인턴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스타트업 직원들의 도전적인 업무자세,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직급에 구애받지 않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 등을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남윤지(성신여대) 학생의 경우 나인에이엠에서 근무하며,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소비자 반응을 보는 콘텐츠 고도화 작업에 참여했다. 현장의 요구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었고, 페스티벌 가격 설정, 스토리 구축 과정 등을 거치며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광고 기획자로서의 창업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레인커머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오승원(서울대) 학생은 서비스 아이디어 구상, 시장조사, 기획안 작성 등에 참여했다. 그는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을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사업화 과정에서 시장 상황 및 타이밍(Timing)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멋진 창업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22개 창업선도대학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우수사례집도 발간해 전국 대학에 배포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