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36개 전문대학 역량 평가…5개 부문 우수대학 선정
기술·창업·취업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한 전문대학을 파악할 수 있는 특성화 전문대학 평가가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136개 국내 전문대학 가운데 기술 분야에서는 아주자동차대학, 취업은 영진전문대학, 창업은 유한대학이 최우수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자신문은 교육·컨설팅기업 이티에듀, 이노베이션크래프츠, 전략컨설팅집현과 함께 '2019 전문대학 평가'를 실시하고 기술·취업·창업·사회나눔·인재 등 5개 부문 우수대학을 18일 발표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아주자동차대학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자동차 특성화 대학답게 산·학·연 협력을 통한 현장실무교육 과정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취업과 창업 부문 최우수대학은 각각 영진전문대학과 유한대학이 차지했다.
사회나눔 부문에서는 부천대학이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부천대학은 취업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재 부문에서는 한국복지대학이 최우수 대학에 올랐다.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는 특화된 분야 전문 교육을 위해 설립된 전문대학 취지에 맞게 부문별 우수 대학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전문대학에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전문대학은 사회에 필요한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설립됐지만 특화된 경쟁력 측면에서는 주목받을 기회가 없었다.
직업의 대변혁을 불러올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문대학의 '전문성'과 '특화된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성인의 재취업 수요가 늘면서 입직 단계 학생 교육에서 나아가 전 세대에 걸쳐 전문대학 역할이 중요하다. 전자신문이 국내 처음으로 전문대학 특화별 평가를 추진한 이유다.
평가는 대학공시자료를 기반으로 5개 부문에서 각기 다른 지표에 따라 우수대학을 선정했다. 분야별 유형화 및 차별화된 평가 모형을 개발·적용했다. 공통지표와 특성화지표를 함께 평가하되 특성화 부문에 더 높은 비중을 두었다.
모두 136개 전문대학에 5개 부문별로 각기 점수를 부여한 후 분야별 상위 5개 대학을 선정했다. 공시자료에는 대학 내 구성원의 문제점 등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 공식 순위는 교육부가 지정한 '자율개선대학' 87개 대학으로 한정해 발표했다.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 기관 측은 “전문대학이 보편적인 교육 여건 조성과 더불어 고유한 분야에서 특성화·차별화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정부도 전문대학마다의 건학 이념과 특성화 역량이 교육 현장에 수용되고 선순환 생태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다양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비슷하게 경쟁하는 대학보다 각기 다른 정체성을 찾아가는 전문대학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