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대학이 가야 할 방향이다. '2019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는 미래 전문대학에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획일화된 잣대로는 전문대학을 평가하기 힘들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평생 교육이 화두로 다가왔다. 직업 교육은 한 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애에 걸쳐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과제가 됐다. 사회와 산업 현장 수요 변화에 따라 일반 대학 역시 특화된 전문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에게도 특성화된 정보가 필요하다. 종합 지표로는 특화된 전문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힘들다.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기관이 다양한 대학 평가를 진행하지만 대부분 종합평가 관점에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각 전문교육기관 특성 및 강점 등에 대한 평가는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대학 평가는 학생·학부모에게해당 학교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 기능이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수행된 대학평가의 가장 큰 한계는 각 대학 특성을 외면하고, 특성화 노력과 장점 대신 총점과 순위에 매몰됐다는 점이다. 평가의 원래 취지와는 상관없이 대학서열화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전자신문 전문대학평가는 대학을 다섯 가지 특성화 분야로 구분해 우수 전문대학을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췄다.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또 공유함으로서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고자 했다.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특성화와 경쟁력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전문대학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고 평생 교육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각 전문교육기관이 가진 특성과 강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결과를 수험생과 기업, 국민에게 제공한다. 평가 결과는 곧 전문 교육 내실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과 교육·컨설팅기업 이티에듀, 전문대학 평가 전담기관 이노베이션크래프츠, 혁신전략 컨설팅 전문기업 전략컨설팅집현은 전문대학별 특성화에 따른 강점 분야의 비교우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특정 분야별 평가를 실시했다. 향후에는 전문대학뿐만 아니라 특화 대학과 평생교육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 지표의 결과값은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활용했다.
전문대학 브랜드평가를 위한 평가지표는 공통지표 5개(35%), 특성화지표 5개(65%)로 구성했다. 공통 부문보다 특성화부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공통부문은 학생역량, 교육역량, 학습환경, 교육성과, 평가인증 지표를 통해 평가가 이뤄졌다. 기술, 취업, 창업 사회나눔, 인재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로 지표를 달리해 평가했다.
조사기관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우리 전문대학이 대학 나름의 특성화 방향을 지향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전문대학의 역량과 특성화 성과가 분산되고 파편화돼 있다는 점도 나타났다고 평했다.
조사기관 측은 “2019 전문대학 평가가 우리 대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해야 하는 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