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세미콘 코리아 2020] <4>에스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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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아이(대표 서인수, 이우석)는 올해 반도체용 CCSS 장비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방 투자가 줄면서 장비 기업 실적도 전반적으로 침체했지만 에스티아이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창립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에서 다양한 고순도 화학약품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중앙화학약품 공급장치(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CCSS)를 생산한다. 세계 CCSS 시장을 약 40% 점유한 강자다. CCSS는 지난해 기준 매출 87%를 차지한 핵심 사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매출처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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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아이의 CCSS 장비 (사진=에스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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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아이의 잉크젯 OCR 장비 (사진=에스티아이)

에스티아이는 올해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CCSS를 공급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반도체 투자를 재개하고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를 시작하는 만큼 각 투자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웨트 스테이션(WET Station) 장비 사업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웨트 스테이션은 유리기판에 적녹청(RGB) 화소를 현상해 컬러 패턴을 형성하는 현상(디벨로퍼), 습식 세정장비, 습식 식각장비군으로 구성됐다. 중국 BOE, 차이나스타 등 유수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웨트 장비를 공급했다.

에스티아이는 이번 세미콘 코리아 2020에서 내년 시장을 공략할 CCSS와 웨트 장비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제품군으로 기술력과 브랜드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할 방침이다.

내년 양산 공급을 목표한 잉크젯 장비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기판이나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잉크를 분사해 패턴을 형성한다.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각 레이어를 합착하기 위해 양면 테이프 방식 광학필름을 끼워넣는 OCA 방식 대신 잉크젯으로 원하는 형상을 패터닝해 코팅하는 잉크젯 OCR(Optically Clear Resin) 방식을 새롭게 고안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엣지 형태를 구현할 수 있고 패널 두께를 줄이면서 베젤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스티아이가 어려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도 3000억원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2017년 매출 2829억원, 2018년 2760억원을 달성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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