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자 다시 팹 공방…이상일 시장, 용인 국가산단 사수론 또 '재점화'

용인 산단 정상 추진 여부 놓고 정부에 공식 답변 요구
전력·RE100 논란 속 광주 팹 유치론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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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광주 반도체 전공정 팹 유치' 발언과 관련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계획대로 추진할지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방선거가 끝나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프로젝트를 좌초시키려는 시도가 다시 전개될 것이라고 선거 과정에서 강조해 왔다”며 “선거 후 보름도 지나지 않아 여당 국회의원이 같은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가 반도체 후공정에 머물 수 없다”며 “완전한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모인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려면 핵심 제조 공정인 전공정 팹이 통합광주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전력 부족 문제도 거론했다. 정 의원은 “앞으로 지어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전기가 부족해 LNG 화력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충당하겠다고 한다”며 “화력발전으로 만든 반도체가 RE100 기준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반도체 제조공장을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는 것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시장은 정 의원의 발언이 용인 국가산단에 계획된 삼성전자 팹 6기 일부를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전력 관련 발언은 용인 국가산단 전력 공급 계획을 무시한 것”이라며 “용인 팹의 광주 이전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의 발언이 개인 의견인지, 정부·여당의 입장과 연결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개인 견해라면 정치적 주장으로 볼 수 있지만, 정권 차원에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수정하려는 흐름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 국가산단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계획대로 조성할지 공식 입장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을 향해서도 “선거 과정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잘 조성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정 의원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처인구 이동읍·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팹 6기와 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이 참여하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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