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전무, 부사장 승진…경영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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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신임 부사장. [사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제공]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태양광 사업 부문을 흑자전환하는 등 그룹 미래 성장동력 육성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사장은 2015년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5년 만에 최고위 임원에 올랐다. 회사 내에서 직급이 높은 경영진은 류두형 대표이사에 불과하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책임경영을 강화, 태양광과 석유화학·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사장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2인자로 올라선 가장 큰 이유로는 경영 능력이 꼽힌다. 그는 2012년 태양광 사업에 합류, 영업손실 1699억원이던 태양광 부문 실적을 2015년 86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데 기여했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 2125억원을 이끌었다.

현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태양광 시장을 석권했다.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OO)로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 때 철수설이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었다”며 “하지만 김 부사장이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했고 이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향후 김 부사장은 각국 설비 증설, 미국 셰일 혁명 여파로 고전 중인 한화케미칼 석유화학 부문 등을 집중적으로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사업구조 혁신과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에선 미래 신소재 개발과 유럽·일본 지역 에너지 전력소매사업을 강화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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