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소부장 뒷받침되면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 흔들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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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절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도 흔들리지 않게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열린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MEMC코리아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소재인 반도체 분야의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대만의 글로벌 웨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 외국인투자 기업으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투 기업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개월 우리 기업·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그 성과로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2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등 핵심 제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기업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했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기념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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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불화수소 에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오늘 엠이엠씨(MEMC)코리아의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을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오늘 준공식에 함께해 주신

대만 글로벌 웨이퍼스社, 도리스 슈 회장님을 환영하며,

1만 평방미터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완료한

엠이엠씨코리아, 조찬래 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엠이엠씨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社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4억6천만 불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릅니다.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됩니다.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님과 충남도 그리고 천안시에 감사드리며,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실리콘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입니다.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웨이퍼는 '논'입니다.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소재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외수입에 크게 의존해왔습니다.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엠이엠씨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투자와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오늘 엠이엠씨코리아 제2공장 준공에는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외국 투자기업이

핵심소재 관련 국내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자리에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기업이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도 우리 기업이라는 마음으로

특별히 우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지역에서 부지 임대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해외 전문인력에 대한 세제 지원과 체류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외국인투자를 크게 환영하며,

현금지원 비율을 투자금의40%까지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269억 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 200억 불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은 외국인투자기업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언제나 환영하며 함께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4개월,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되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되어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기업의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하였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천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입니다.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천안의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충남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더 활발해졌습니다.

충남은 이제 글로벌 외국기업들도 탐내는

'매력 있는 투자처'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엠이엠씨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社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투자가 더욱 확산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이

이곳 충남에서부터 힘차게 뻗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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