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코리아]미래 창의 교육, 에듀테크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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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업' '상상력이 넘치는 교실' '더 하고 싶은 공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 '에듀테크'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5일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한 '2019 이러닝코리아:에듀테크페어'에서 에듀테크가 미래 창의 교육의 해답을 제시했다. 글로벌 교육계 인사가 대거 참여해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에듀테크 산업에도 힘을 줬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교육학자 존 듀이의 말을 인용해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우리가 그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라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따른 새롭고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전 세계에 제시하고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의 에듀테크 산업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우리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견인할 것이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미래 학습' 에듀테크가 맞춤형 구현

올해 이러닝코리아에서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한 맞춤형 교육 솔루션, 양방향 교육 서비스 등이 대세를 이뤘다. 일방향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 맞춰 학습 성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비상교육은 양방향 언어 교육 수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FEL 플랫폼'을 소개했다. 교사가 학생들의 반응과 대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융합 교육을 가능하게 해주는 에듀테크도 주류를 이뤘다. 타임교육은 국내 최초 유아대상 융합형 수학콘텐츠인 '팩토슐레'를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융합(STEAM,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형 콘텐츠로, 혼합현실과 사물인식기술을 적용해 유아의 흥미를 끌어 학습효율을 높이고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는 교육부가 주최한 이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XR스쿨'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 콘텐츠로 5G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다자간 토론 수업도 지원한다.

기존 교실을 디지털교실로 만들어주는 필름형 '스마트 전자칠판'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엘에스커뮤니케이션은 기존 모니터나 TV, 심지어 화이트보드까지 터치 입력이 가능한 전자칠판으로 전환시켜주는 제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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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곧 학습, '재미있는 교실'도 에듀테크로

인천청라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전시관에서 디지털교과서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수업을 가졌다. '지구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화석과 공룡에 대해 알아봤다. 클레이로 나만의 화석을 만들어 보면서 화석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지 파악한 후 이를 스마트패드로 찍어 디지털로 꾸몄다.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해 화석 모형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한 후 각자 디지털 관찰 보고서를 작성했다.

디지털교과서를 다시 열어 공룡을 체험해 보고는 공룡의 이미지와 본인의 사진을 합성해 상상속의 공룡 세계를 재현해 본다. 더불어 영어로 학생들이 상상한 공룡 세계를 표현했다. 학생들은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 사진과 공룡을 합성해 영어 설명까지 덧붙인 사진을 SNS로 공유했다.

유미경 인천청라초등학교 교사는 “디지털교과서의 과학 과목 과정을 공부하면서 영어와 미술을 융합한 수업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준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수업을 재밌어하고 참여도가 높아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다림은 가상현실(VR) 시스템으로 독도 수학여행 체험관을 마련했다. 5시간 이상 배를 타야만 도착할 수 있는 독도를 4D 영화관처럼 움직이는 상영관과 VR기기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아이디어는 양궁·야구 등의 스포츠를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VR 스포츠 교실을 선보였다.

메이커 교육관에서는 학생이 공작(메이커)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D 프린팅을 활용해 무엇이든 만들어보는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플레이코딩메이커스페이스, 부산 창의공작소 등이 참여했다. 시설이 부족해 공작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위해 산간벽지를 찾아가는 메이커버스도 전시관에 등장했다.

◇에듀테크 산업의 미래를 본다

KOTRA는 올해 처음 이러닝코리아에 참여해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상담부스를 차렸다. 20여개국에서 초청된 바이어와 교육계 인사들이 국내 에듀테크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타트업 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브이알애드·투미유·디비스쿨·쓰리디뱅크·주스 등이 언어교육과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럭스로보는 세계로 수출하는 코딩로봇을 전시했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다음 달이면 룩셈부르크 시장의 100% 점유를 달성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영국, 미국 등 선진시장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등 52개국 교육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의 데이터연구회사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세계 교육 기술 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1520억달러에서 2025년 34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에듀테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로봇 등 관련 산업으로의 확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핀테크 다음으로 주목받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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