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장남 이선호씨 '액상 대마 밀반입' 적발…소변 양성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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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CJ그룹 3세 이선호(CJ제일제당 부장)씨가 해외에서 구매한 마약을 항공편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이씨는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그룹 후계자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국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를 항공화물로 숨긴 뒤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밀반입을 시도한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의 고순도 변종 마약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액상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세관 당국은 그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액상 대마를 밀반입한 경위 등을 조사받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최근에는 식품전략기획팀으로 이동해 CJ제일제당의 미래 먹거리 개발을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 4월에는 계열사 간 주식교환을 통해 CJ그룹의 지주사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후계자로서 입지를 넓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씨는 그룹의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2대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인 사안이라 회사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입장을 따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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