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지역, 일본이 양호한 고용 여건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3.2%로 전월(3.1%)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은 양호한 성장 흐름 속에 올해 들어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1분기 실업률 3.9%에서 2분기에는 소폭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전기 대비 0.7%로 전월(0.4%) 수준을 상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경제는 소비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은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지역도 고용 호조세가 지속됐다. 유럽지역 6월 실업률은 7.5%로,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1분기 7.8%에서 4월 7.6%, 5월 7.6%를 거쳐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은은 유럽지역 경제가 양호한 고용여건, 완화적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원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대미 무역갈등 등이 향후 성장 경로의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일본도 성장세 둔화 흐름 속에서도 고용 여건은 양호했다. 6월 실업률은 2.3%로 전월(2.4%)보다 소폭 내려갔다. 유효구인배율도 지난해 평균(1.61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정부 재정확대가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 지속, 소비세율 인상(8→10%) 등 영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성장세가 뚜렷하게 약화됐다. 7월 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4.8%에 그쳤다. 2분기(5.6%)에 비해 둔화됐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2분기(8.5%)에서 7월 7.6%로 축소됐다.
기타 신흥국 중에서는 아세안 5개국과 브라질이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브라질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돼지가 대거 도축되면서 사료용 대두 수요가 감소한 직견탁은 맞았다. 인도는 산업생산이 둔화되고 소비 부진이 이어졌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