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불산)를 대체하기 위해 여러 국산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불산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과정 중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형성하는 공정에서 사용된다. 불산에 함유하는 다른 재료 비중이 일부 다르지만 거의 동일한 불산을 사용한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강화 품목으로 지정한 포토레지스트와 불화폴리이미드는 당장 생산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불산 수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염두하고 여러 국산 제품으로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며 “아직 시험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체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찾아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체 제조사를 찾아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도 전체 생산에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수준의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