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용 아이폰 출시되나? 스펙이 다르네!

중국 전용 아이폰 출시설이 불거졌다. 가격을 낮추고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은 특화한다는 내용이다.

폰아레나 등 외신은 애플이 중국 전용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도했다. 중국 전용 아이폰은 안면 인식 기능인 '페이스 ID' 기능이 빠지는 대신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내장형 터치ID'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됐다. 페이스ID 기능을 빼면 아이폰 출고가격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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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디스플레이 내장형 터치ID를 장착할 경우 아이폰 '노치' 디자인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기존 페이스ID 탑재 모델의 경우 3D 얼굴 스캔을 위해 많은 센서를 사용할 공간이 필요하다. 페이스ID가 빠지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릴 수 있어 노치 디스플레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애플이 중국 전용 아이폰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떨어지는 중국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12.5%에서 지난해 7.8%까지 하락했다. 이 회사는 중국내 부진한 판매 실적을 근거로 2019 회계연도 1분기 판매 전망을 89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하향하기도 했다.

올 1분기에는 화웨이에게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뺏기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 48%를 차지한 화웨이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1분기에 애플의 중국시장 내 프리미엄폰 점유율이 82%에 달했고 화웨이가 10% 점유율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애플의 점유율이 무려 45%p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은 급격한 점유율 하락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점 구매하는 애국심 마케팅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엔 구글이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웨이와의 일부 사업을 중단하자 중국에서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불매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 네티즌 또한 웨이보 등에 '아이폰 불매'를 외치는 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있다.

또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부터 최신 아이폰 Xs 시리즈까지 고가 정책이 유지된 것도 판매 부진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막기 위해 값싼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그럴 경우 고급제품이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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