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사람 팔 역할하는 '백팩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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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멜론대 백팩 로봇. <테크크런치 캡처>

사람 팔 역할을 할 수 있는 '백팩 로봇'이 개발됐다. 이 로봇을 장착하면 여러 명이 해야 할 작업을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은 팔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을 장착한 백팩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가방 모양으로 만들어졌는데, 기기 양 끝에는 팔 두 개가 달려 있다.

이미 여러 IT 기업에서 개발한 외골격 로봇과 유사한 '웨어러블' 개념 로봇이지만 쓰임새는 조금 다르다. 기존 로봇이 사용자 근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이 로봇은 여러 개 팔로 많은 사람이 필요한 작업 현장에서도 혼자서 작업을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로봇에 달린 오른쪽 팔은 천장에 새로운 물건을 달아야 할 때 물건을 스스로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백팩 로봇을 맨 사용자는 다른 사람 도움 없이도 못질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팔은 집게 모양을 하고 있는데 주변 철골 등을 움켜잡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자동차나 비행기 아래 면을 혼자서 조립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은 이 백팩 로봇에 두 개 이상 팔을 장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지금 개발한 로봇은 두 개 버튼과 두 개 음성 명령만 있으면 작동이 가능하지만 여러 개 팔이 달리면 서로 엉겨 붙을 수 있는 것이 한계점”이라며 “먼 미래에는 팔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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