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대와 '반도체 계약학과' 협의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계약학과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른 비메모리 산업 육성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울대학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반도체 인력 양성)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해 계약학과 설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학내 관련 학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계약학과는 정부·지방자치단체·산업체 등이 대학과 협약을 맺고 정원 외로 개설·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특정 기업체 직원의 재교육·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과 채용을 조건으로 운영하는 '고용보장형' 형태가 있다.

삼성전자와 서울대는 신규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둬 기업이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해 주고 졸업 후에는 100% 채용을 보장하는 형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대 외에도 다른 대학과 학과 신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년 당 50~100명 가량 규모로 3~4개 대학과 학과 신설을 협의 중이다.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전공 인력 감소를 우려했다.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에 따르면 서울대 반도체 분야 석·박사는 2008년 103명에서 2017년 43명으로 줄었다. 2008년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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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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