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국유재산 관리 업무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한다. 국유재산 관리와 민원 응대 등 복잡한 업무를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고, 국민이 이용하는 국유재산 서비스까지 AI로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작업과 담당자 경험에 의존하던 국유재산 관리 체계가 AI 기반 업무 방식으로 바뀌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국유재산 관리 시스템에 AI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유재산 업무 전반을 분석해 AI 적용 대상을 정하고, 실제 시스템 구축 방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캠코는 현재 '국유iN' 시스템을 통해 국유재산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국유iN은 국유재산 업무의 핵심 시스템이지만, 일부 업무는 수작업과 담당자 경험에 기대고 있다. 국유재산별 자료 확인, 문서 검토, 민원 대응 등 업무가 복잡하고 데이터 형태도 제각각이어서 AI 전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유재산 관리는 국가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재산을 관리하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업무다. 재산별 위치, 권리관계, 이용 현황, 행정 문서, 관련 규정 등을 함께 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담당자 숙련도에 따라 처리 속도와 판단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캠코가 AI 전환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유재산 관련 데이터를 업무 과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반복적인 자료 검색과 문서 확인, 민원 응대 등을 AI가 지원하도록 하면 업무 처리 속도와 판단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 국유재산 관리가 데이터 기반 활용·가치 제고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 대상 서비스도 개선 대상이다. 캠코는 국유재산 관련 민원 응대와 정보 제공 방식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유재산 관련 정보 확인, 사용 가능 여부 문의, 처리 절차 안내 등 국민 접점 업무에서 AI가 활용되면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공공기관 특성상 데이터와 보안 정비도 함께 추진된다. 국유재산 업무에는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각종 문서, 공간정보, 비공개 행정자료 등이 섞여 있다. 캠코는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보안상 제한이 필요한 데이터를 구분하고, 개인정보와 비공개 정보 관리 방식도 함께 점검한다. 공공기관 보안 환경과 망분리, 클라우드 관련 규제를 고려해 국유재산 업무에 맞는 AI 적용 방식을 마련할 방침이다.
캠코는 이번 전환으로 업무 생산성과 국민 편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무 담당자는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국민은 국유재산 관련 정보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부 정책 집행 측면에서도 국유재산 활용 가능성을 더 신속하게 검토할 수 있다.
금융권 한 IT 담당자는 “국유재산 업무는 데이터 유형이 다양하고 판단 요소도 복잡해 AI 적용 효과가 큰 분야”라며 “캠코가 국유재산 관리 방식을 데이터 기반 업무 체계로 바꾸기 위한 첫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