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금고 연계망 안정성 강화
공공 자금집행 업무연속성 확보

우리은행이 행정안전부 통합지방재정시스템 재해복구 체계 전환에 맞춰 은행 내부 연계 인프라 보강에 나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재정 업무가 중앙 통합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주요 은행 중 공개적으로 확인된 첫 대응 사례다. 지자체 금고 업무와 지방재정 자금 처리 연계망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행안부 통합지방재정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도입에 착수했다. 은행이 통합지방재정시스템과 연결되는 업무 구간에 재해복구용 서버와 운영 환경을 갖추는 것이 골자다.
통합지방재정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 집행, 정산, 자금관리 등 지방재정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국가 핵심 시스템이다. 지자체 금고 업무를 맡은 은행은 지방재정 집행 과정에서 해당 시스템과 연결된다. 행안부가 재해복구 체계를 고도화하면 은행도 이에 맞춰 외부 연계망과 내부 처리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공공 재정망 연계 업무의 업무 연속성 확보에 의미가 있다. 지방재정 시스템 장애는 지자체 예산 집행, 보조금 지급, 금고 자금 처리 등 실제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은행 전산망 자체가 정상이어도 외부 행정망과의 연계 구간이 끊기면 관련 업무 처리가 막힐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행안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시스템과 자사 전산망 사이의 연계 구간을 재해복구 관점에서 보강한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통합지방재정시스템 운영과 지방재정 정보화 업무를 맡는 기관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행정망과 연결되는 구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지자체 금고 업무 연속성과 직결된다.
행안부는 행정전산망 장애 이후 주요 공공 시스템의 재해복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예비센터 중심 복구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 시스템을 동시에 가동해 한쪽 장애에도 서비스를 이어가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공공 시스템의 복구 수준이 높아지면 은행권도 해당 시스템과 맞물린 연계 업무의 장애 대응 수준을 맞춰야 한다.
은행권 개별 대응 사례는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다른 은행도 지자체 금고나 지방재정 연계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행안부 시스템 전환에 따른 내부 점검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같은 방식의 별도 인프라 도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은행별 금고 업무 범위와 기존 재해복구 체계, 행안부 시스템과의 연계 방식에 따라 대응 시점과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공 재정망은 단순 조회 시스템이 아니라 실제 자금 집행과 연결되는 영역”이라며 “정부 시스템의 재해복구 수준이 올라가면 은행도 외부 연계 구간의 안정성을 함께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