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음성·제스처 활용한 車 제어 '내츄럴 인터랙션' 공개

BMW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다차원 상호작용 기술인 'BMW 내츄럴 인터랙션(Natural Interaction)'을 공개했다.

2021년 출시 예정인 BMW i넥스트에 도입할 이 기술은 운전자가 사람과 대화하듯 음성과 제스처, 시선 등 여러 방식을 활용해 차량과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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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내츄럴 인터랙션 구현 이미지.

내츄럴 인터랙션은 센서와 분석 기술로 구현된다. 제스처 카메라는 적외선 신호로 운전자가 위치한 모든 조작 환경에서 손과 손가락 움직임을 3차원으로 포착하고 손의 방향을 알아낸다. 계기판에 매립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머리와 눈의 방향을 인식해 영상을 분석하고 필요한 방향 데이터를 계산해 차량으로 전달한다.

아울러 음성 명령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차량으로 전달된 운전자 정보는 인공지능이 분석한다. 차량 내에서 얻은 데이터를 해석하는 알고리즘은 머신 러닝과 다양한 조작 시나리오를 분석해 최적화한다.

이 기술은 차량 외부로도 확장된다. 운전자가 시야에 보이는 식당을 손으로 가리키면 식당 영업시간이나 고객 평가 별점, 예약 등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차량 커넥티비티 기술을 통해 광대한 환경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내츄럴 인터랙션을 통해 구현된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디지털 서비스 연결을 통해 운전자가 소통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BMW는 내츄럴 인터랙션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MWC 2019 부스에 복합 현실 구조물(mixed-reality installation)을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콘셉트 공간에서 고글을 활용해 BMW 비전 i넥스트를 가상현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