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비공개 결혼식을 둘러싼 비용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결혼식을 위해 뉴욕시에 납부한 행사 허가 비용만 16만달러(약 2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스위프트 측이 행사와 행사 대응을 위해 16만달러 이상의 허가 비용을 지불했다”며 “허가는 행사가 열리기 며칠 전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스위프트와 켈시는 지난 3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전날에는 리허설 디너가 진행됐으며, 본식 이후에는 다음 날 새벽까지 애프터파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기간 동안 공연장 일대 도로는 사흘 가까이 통제됐고, 질서 유지를 위해 수백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이에 유명인의 사적 행사에 공공 인력과 교통 통제가 과도하게 투입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자회견에서는 경찰 초과근무 수당을 스위프트 측이 부담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맘다니 시장은 이에 대해 행사 허가 비용 규모를 공개하며 행사 대응 비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욕시에 납부한 허가 비용은 전체 결혼식 비용의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결혼식 총비용을 약 2000만달러(약 300억원)로 추산했다.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웨딩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총비용이 2000만∼3000만달러(약 300억∼450억원)에 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웨딩기업 더 놋 월드와이드의 에스더 리는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식과 꽃 비용만 최소 500만 달러(약 7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결혼식 전체 비용은 2천만∼3천만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객 규모도 비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외신들은 이번 결혼식에 1천명이 넘는 하객이 참석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케이터링과 현장 운영, 보안 관리 등에만 250만∼3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의상과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비용도 약 2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결혼정보업체 브라이드북닷컴 역시 이번 결혼식 비용을 2000만∼2500만달러로 추정하며 “전 세계 평균 결혼식 비용의 거의 1천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행사는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공식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행사 허가 비용과 도심 통제 규모가 알려지면서 이번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화제성과 함께 공공비용 부담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