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부터는 농업과 산림 관리에 인공위성이 활용된다.
산림청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1137억7000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위성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중형 위성 2기인 '농림위성' 개발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차세대 중형 위성 1단계 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500㎏급 표준형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하는 농림위성은 과기정통부가 위성 시스템과 본체 등을 전담하고, 산림청과 농진청이 탑재체 개발 일체와 발사비 일부를 분담하는 형태로 개발한다.
농림위성에는 광역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 산림과 작황 등 관측에 사용할 예정이다. 탑재체는 해상도 5m, 관측 폭 120㎞이다. R, RE, G, B, NIR 등 5개 채널로 한반도를 관측한다.
특히 넓은 관측 폭으로 사흘에 한 번 한반도 전체 관측이 가능하다. 기존 위성으로 한반도 전체를 관측하려면 1주일에서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관측 시간이 짧아지면서 광역 규모 산림 피해와 변화의 상시 감시는 물론 산림 생장과 건강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산림 모니터링과 국가 규모의 산림통계 산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댐, 하천 조류·유역 생태 모니터링, 수변도시 사업설계·영향 감시, 연안 해조류 양식장 작황 현황 분석, 효과 높은 재난관리 지원 등 다른 기관 영역까지도 공동 활용이 가능하다.
산림청은 올해 농림위성 개발 사업 추진에 따른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효율 이용을 위한 세부 계획 마련에 나선다. 산림 분야 활용 전문가 그룹과 농진청 협의체를 구성하고 차세대 중형 위성 2단계 기본 계획을 마련, 개발을 공모할 예정이다. 농림위성 구축과 산림위성활용센터 설립·운영을 위한 지침 등 제도 마련에도 나선다.
신재희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은 “농림위성 개발 사업 대응을 위한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산림 이상 기상 평가, 자원 변화, 생태계 변화, 임산물 생산성 파악은 물론 산불이나 산사태 등 재해에도 효과 높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