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없이 만든 AI 정책 동료 3인방 투입
회의록 지식 되고 해외 동향 실시간 분석

지식재산처가 인공지능(AI)이 정책 정리와 해외 동향을 분석하고 법안 검토까지 돕는 등 공공부문 AI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AI를 활용해 정책업무를 혁신하는 자체 개발 'AI 에이전트' 3종을 구축하고 실제 업무에 투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만자 올해 5월 출범한 지식재산인공지능전환추진단(IP-AX 추진단)이 대화형 '바이브(Vibe) 코딩' 방식으로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정책자료 관리부터 해외 정보 수집, 입법 대응까지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서비스는 '정책회의 지식위키(LLM Wiki)'다. 내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그동안 축적된 정책회의 문서를 위키 형태로 자동 재구성하고 서로 연결해 정책 담당자가 자연어 질문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AI가 내부 자료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해 정책 추진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신규 정책 발굴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지식재산 정책 동향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IP-AX 뉴스 아카이브(IP-AX News Archive)'도 구축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해외 지식재산기관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 관련 보도자료를 수집해야 했지만, 이제 AI가 전 세계 기관의 보도자료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주제별로 자동 분류한다. 한국어 요약과 원문 링크까지 함께 제공하며,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지식재산 동향 보고서도 자동 생성한다.
입법 대응 업무에도 AI를 투입한다. 'IP Law Monitor'는 정부 부처 입법예고와 국회 발의 법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부서를 추천하는 것은 물론 법안 검토까지 지원한다.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AI가 맡으면서 정책 담당자는 보다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에이전트 도입은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정책 현장에서 AI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직접 검증하는 실험이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AI를 충분히 이해해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AI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식재산처는 하반기 AI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사내 AI 연구모임을 지원하는 등 실무 중심 AX 조직문화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AI 대전환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정책 담당자 AI 역량을 강화해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식재산 분야 AI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