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삼성전자, 안정속 미래 대비...최고경영진 변화 최소화·160명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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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사상 최고 실적에 따른 승진과 함께 내년 경영상황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겸한 인사를 실시했다. 3인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하며 사장 이상 최고경영진 변화는 최소화했지만, 성과에 따른 승진과 발탁 등으로 조직에 변화와 긴장감을 줬다. 6일 발표한 2019년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는 총 160명이 승진했다.

◇김기남 부회장, 노태문 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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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노태문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기남 신임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김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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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노태문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휴대폰 사업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노사장은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 외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김기남 DS 대표이사,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M 부문 대표이사 3인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성과 있는 곳에 승진…DS가 승진자 절반 배출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에서는 총 158명이 승진했다.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이다. 승진자 수는 지난해 221명보다 줄었다.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DS부문 삼성전자 전체 임원 승진자 중 절반이 넘는 80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며,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 DS 승진자 중 12명은 직위 연한과 상관없는 발탁 인사다.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경영 후보군 중 1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주요 승진자로는 메모리사업부 김형섭 D램 PA팀장 부사장은 메모리 공정 전문가로 D램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수율 향상을 통해 경쟁사와 기술 초격차 유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파운드리사업부 박재홍 디자인서비스팀장 부사장은 로직 설계 전문가로 ASIC 비즈니스 확대 등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무선사업부 김동욱 SEVT법인장 부사장은 무선 최대 생산법인인 베트남 법인을 이끌며 S9 글로벌 공급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영상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해외 영업 전문가로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 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인재 경영 가속…여성 인력 중용

삼성전자는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번에도 현지 외국인 핵심인력과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여성임원 수는 11명이 승진했다.

DS부문 소우리라잔 인도연구소장은 파운드리 IP 개발, 디자인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개발 과제를 주도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고, 파운드리사업부 미국 오스틴(SAS)법인 존 테일러 상무는 파운드리 공정기술·시스템 전문가로 시스템 고도화와 혁신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여성 임원 승진자 중 서남아총괄 송명숙 마케팅팀 상무는 마케팅 전문가로 인도지역 특화 사회공헌 캠페인을 통해 인도 유튜브 최단기간 1억뷰 달성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고, 생활가전사업부 정유진 리빙 PM 상무는 가전 영업 전문가로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 판매 촉진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 및 중장기 비즈니스 로드맵 수립을 주도했다.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 위상을 강화했다. 메모리 플래시 개발실 최정환 펠로우는 메모리 I/O회로설계 분야 세계최고 수준 전문가로 고속·저전력 메모리 제품 설계를 통해 경쟁사와 기술 초격차 유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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