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텐에스) 맥스 256GB 원가가 443달러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XS 맥스를 한 대 판매할 때마다 800달러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로 과도한 고마진 정책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전자기기 전문 업체 테크인사이트가 아이폰XS 맥스 256GB(모델명 A1921)을 분해·분석한 결과, 제품 원가가 총 443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부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80.5달러였다. A12 바이오닉 칩셋이 72달러, 메모리가 64.5달러, 하우징(케이스)가 58달러 순으로 비쌌다. 배터리는 9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아이폰X(텐) 원가(395.44달러)보다 아이폰XS 맥스 원가가 47달러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칩셋을 탑재하는 등 원가 상승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컬트오브맥은 “애플이 디스플레이에서 3D 터치 구성요소를 제거, 비용을 최대한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원가 대비 마진은 갑절 늘었다. 아이폰XS 맥스(256GB) 출고가는 1249달러로 아이폰X(256GB) 1149달러보다 100달러 비싸게 책정됐다. 애플이 아이폰XS 맥스 원가로 50달러를 더 쓰더라도 수익은 오히려 50달러가 더 늘었다.
앞서 애플이 공개한 수리비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는 점도 일부 증명됐다.
애플은 아이폰XS 맥스 디스플레이 수리비와 케이스 등 기기 수리비를 각각 329달러, 599달러로 정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69달러다. 디스플레이(80.5달러)는 원가보다 4배 비싼 수준이다. 케이스 등 기기 수리비는 원가 10배를 웃돈다. 배터리 역시 원가보다 7배 이상 금액을 주고 교체하는 셈이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아이폰XS 맥스에 들인 연구비용, iOS 최신 버전 개발 및 최적화 비용, 그리고 아이폰을 제조·배포·광고하는데 들어간 비용을 고려하면 출고가는 상승하는게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면서도 “애플이 아이폰 출고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은 가장 좋은 수익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컬트오브맥은 “아이폰XS 맥스 출고가 35%가 원가라는 건 놀라울 정도로 적은 수준”이라면서 “물론 806달러를 전부 순이익으로 볼 순 없지만 가장 비싼 휴대폰이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XS 맥스와 아이폰X 원가 비교(자료:테크인사이트)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