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新지분공시 심사지원시스템' 구축…"공시위반 심사 자동화한다"

Photo Image

금융감독원이 지분공시 위반사건을 자동 추출·심사하는 '신(新)지분공시 심사지원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금감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상장법인 지분공시 심사방식 혁신 추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대비 지난해 상장법인 수는 1803사에서 2195사로 늘고, 지분공시 건수도 1만93건에서 2만1381건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심사인력은 제한돼 효율적인 공시 감독을 위해 심사방식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우선 금감원은 지분공시 위반정도를 계량화한 '지분공시 위한 평가지표(EDVI)'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중요 위반사건을 자동 추출·심사하는 신 지분공시 심사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평가지표는 기본, 보조, 테마지표 등 3가지와 이하 세부항목으로 구성되며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산정한다.

심사대상은 자동 추출돼 심사 담당자는 앞으로 시스템이 제공하는 EDVI의 각 세부지표별 평가내용 등을 통해 위반비율, 지연기간 등 위반내용을 쉽게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이어 금감원은 사회적 관심사항 및 주요 이슈사안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수시 인지심사를 병행해 심사업무의 사각지대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중 EDVI모형 개발 및 신 지분공시 심사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4분기 중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한 뒤 2019년부터 본격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명광 금감원 기업공시국 팀장은 “심사업무 혁신으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심사 및 조치가 가능해져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기업-투자자간 정보 비대칭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