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부와 금융 서비스 '직결망' 구축 추진

금융권 최초 ‘금융 고속도로’ 추진…핀테크 연계 개방형 플랫폼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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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 고속도로(직결망)’ 구축안 전후 개념도. - [사진= 생성형 AI를 활용한 VPN과 클라우드 기반 비교]

우리은행이 외부 플랫폼과 금융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는 이른바 '금융 고속도로(직결망)' 구축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운영 중인 개방형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이음'의 연결 인프라를 클라우드 전용 방식으로 고도화해, 외부 파트너사와 금융 기능 연계 속도를 대폭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자사 오픈 API 플랫폼인 '이음'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프라이빗링크'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이음을 통해 핀테크 및 플랫폼사에 다양한 금융 기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해왔다. 이번 고도화 작업은 기존 가상사설망(VPN) 기반 물리적 연결 구조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라이빗링크 기술이 적용되면 공용 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AWS 내부 백본망을 통해 제휴사와 우리은행의 API 및 연계 계층이 직접 연결된다. 이는 물리 회선을 새로 깔지 않고도 서비스 단위로 논리적인 '직결 금융망'을 신속하게 생성하고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 금융 고속도로가 구축되면 외부 플랫폼에 우리은행의 금융 기능을 탑재하는 속도와 연계 민첩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방화벽 정책 조율이나 망연계 장비 구성 등 기존 VPN 방식에서 수주 이상 소요되던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기 때문이다.

핀테크나 이커머스 업체는 우리은행 계좌 개설, 결제·정산 기능 등 연동 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플랫폼 제휴를 가속하고, 특히 정산 자금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산업군에서 저원가성 예금 기반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플랫폼과의 API 직결 구조가 정착될 경우 제휴사의 정산용 계좌가 우리은행으로 고정되는 효과가 발생해 자금 체류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도는 금융권 내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기술적 완성도와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중한 입장이다. 접근권한 관리(IAM), 서비스 엔드포인트 단위 통제, 로그 감사 체계 등 세부 보안 설계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음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고 제휴사에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살펴본다는 취지다.

금융권에서 우리은행이 실제 AWS 프라이빗링크를 도입할 경우, 시중은행 오픈 API 인프라 전반의 아키텍처 전환 논의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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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 고속도로(직결망)’ 구축 검토안 요약 - [자료= 취재 종합]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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