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생산실적 1조4000억, 전년대비 24.5% 감소…생산 1위 동아제약 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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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이 생산된 제품은 동아제약 '박카스디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약 1조4000억원의 의약외품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7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5개 품목군의 총 생산실적은 1조2716억원으로 전년(1조5671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4957억원, 33.7%), 내복용제제(2963억원, 20.2%), 생리대(2608억원, 17.7%), 붕대·반창고(1255억원, 8.5%), 가정용 살충제(933억원, 6.3%)였다.

보건용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381억원으로 전년(187억) 대비 103% 증가했다. 렌즈세척액 등 콘택트렌즈 관리용품도 125억원으로 전년(55억원) 대비 127%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호흡기, 눈 등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제품 수요가 커진 것이 생산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살충제와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생산실적도 35억원으로 전년(31억원)보다 증가하는 등 지난 3년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2727억원)이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엘지생활건강(2443억원), 유한킴벌리(1085억원), 애경산업(1008억원), 아모레퍼시픽(8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5.4%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2016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 '박카스디액'(1408억원)이었다. '박카스에프액'(909억원),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576억원), '페리오46센티미터굿스멜링치약'(498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 두 품목의 생산액은 231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 1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생산된 의약외품은 1조4703억원으로 전년(1조9465원) 대비 24.5%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감소한 것은 그 동안 의약외품 분야에서 약 20%를 차지해 온 염모제, 탈모방지제, 욕용제, 제모제 등 4종 제품군이 화장품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958억원(3억5008만 달러), 수입은 2087억원(1억8457만 달러)으로 무역흑자(1871억원)가 2016년(1713억원)대비 9.2%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907억원(8024만 달러)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550억원(4865만 달러), 방글라데시 519억원(4587만 달러), 일본 466억원(4125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외품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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