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케팅 in 디지컬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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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석 벤큐코리아 지사장

디지털 마케팅이 한창이다. 그런데 무슨 말인가? 이해가 될 듯 하다가도 조금은 애매한 용어다. 디지털 마케팅이라니? 마케팅에 디지털이 있고 아날로그가 있단 말인가? 살펴보면 아무래도 이전에는 시장이나 매장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사고 팔았지만 이제는 온라인이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팅도 온라인 즉 디지털 세상에서 이뤄지고 있어 디지털 마케팅으로 굳어진 듯하다.

과연 디지털 마케팅이란 존재하는가? 과연 이 말이 가지는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엄밀하게 말하면 디지털 마케팅이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중심 무대는 재래시장, 마트, 백화점, 할인점 등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마켓에서 온라인 마켓으로 바뀌었지만 각 기업이 하는 마케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뀐 것은 아니다.

마케팅은 예나 지금이나 목표 고객을 대상으로 동일한 또는 유사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의 마케팅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일까? 아무래도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말 보다는 Marketing in Digital market or World(디지털 시장에서의 마케팅) 라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 무대는 디지털 시장으로 바뀌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도달하려는 마케팅의 본질은 이전이나 현재나 유사하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예전에 오프라인이 중점이던 때와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시장에서 마켓터로서 시장에 대한 접근 방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질문이 따라온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당연히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순서나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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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예전에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출시할 제품이 결정되면 이 제품을 판매할 대리점에게 먼저 소개를 하고, 그 다음 실제 제품이 어떤지 시연을 하곤 했다. 그러면 판매자는 주요 세일즈 포인트를 대상 고객에게 설명을 해 나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객은 어떠했는가? 고객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상점에 가서 물건을 보고 확인한 다음, 다른 가게에서 다시 가격을 확인하거나, 그래도 확신을 하지 못하면 친구나 다른 경험자에게 물어 본 다음에 상품의 구입을 결정하곤 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떻게 변하였는가? 지금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온라인을 이용하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신제품에 대한 정보, 광고나 프로모션을 보고 상품 구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도 매장에 가서 제품을 보기 보다는 온라인상에서 리뷰나 제품 소개를 참고하여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가격비교 사이트 등에 가서 동일 제품이나 비슷한 제품의 가격을 확인하고 이에 더하여 커뮤니티나 포럼 등에 가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다. 물론 이후 최종적으로 온라인에서 구입하더라도 매장에 가서 직접 제품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 두 구매행태의 차이는 무엇인가? 당연히 현재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먼저 접하며, 그리고 이러한 정보 습득의 과정이 과거와는 달리 순차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제품을 출시하기 이전에 관련된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사전에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전 기획이 디지털 및 온라인 시대에서는 아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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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는 담당자라면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를 잘 살펴볼 필요가있다. 벤큐코리아도 이러한 마케팅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벤큐코리아도 아주 착실하게 소비자의 변화를 감지하여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지난 5년간의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유효 적절하게 목표로 하는 디지털 시장에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만약 뭔가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반추하여 동시 다발적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의사결정을 하려고 하는 타겟을 대상으로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목표시장에서 세그먼트 킹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소윤석 peter.so@benq.com 벤큐코리아 지사장, 삼성전자 마케팅실과 삼성자동차 상품기획팀을 거쳐 2010년부터 벤큐코리아 지사장으로 BenQ의 비전인 Bringing Enjoyment and Quality to Life 정신을 브랜드에 담아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세그먼트 킹 전략과 디지탈 마케팅을 융합해 성장을 거듭하며 B2C영역에서 B2B 영역으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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