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유관 업종 시가 총액이 500조원에 이르면서 국내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수출과 경제를 견인해 온 반도체가 기업 미래 가치를 가늠하는 주식 시장에서도 비슷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GICS산업분류 기준 하드웨어 및 IT장비 업종,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업종의 시가총액은 각각 397조5700억원과 101조5200억원 등 총 499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1920조원 가운데 각각 20.7% 및 5.3% 등 총 26%에 이른다. 2016년 17.4%이던 것이 지난해부터 25%를 웃돌기 시작했다.
2018년 6월 8일과 2016년 같은 날을 비교하면 2년 동안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424조원 늘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반도체 관련 업종 시가총액은 238조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반도체 관련 업종이 올렸다. 지난 2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을 사실상 반도체 관련 업종이 이끌었음을 보여 주는 데이터다.
우리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주력 산업군인 반도체는 당연히 성장세를 유지해 주는 것이 우리 경제·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 또한 메모리반도체 분야로 인한 경제 전반의 착시를 우려하는 것이지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산업·경제 전반이 균형 성장하면서 메모리반도체가 경제를 지탱하는 비중이 높아진다면 금상첨화다.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자칫 착시로 인해 우리 경제가 위기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골든타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반도체마저 무너지면 한국 산업과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반도체 리스크'를 살펴야 할 때다. 중국발 위험성은 예고된 것이다. 이미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체감했다. 반도체 산업이 위험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챙기면서 반도체 산업 전성기 이후도 대비해야 한다. 반도체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면서 시간을 버는 한편 포스트 반도체 산업을 육성,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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