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요인은 최선희 부상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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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통보 논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밤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NBC뉴스와 CNN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강경한 태도로 돌변하면서 백악관 안팎에서 북미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오후 8시 무렵 발표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담화가 회담 최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최 부상은 담화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회담 취소 논의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소수의 고위 관리만 참여했다. 이와 관련, 볼턴 보좌관은 당일 저녁 10시께 담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침 일찍 이들과 통화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취소 결정을 알리는 공개서한 초안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소식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주요 동맹국이 상황을 감지하기 전에 공개서한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고 CNN은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번 논의에 관여하지 않았다. 24일 오전에야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전화로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은 이날 오전 9시43분 북한 측에 전달됐고, 9시50분께(동부시간 기준) 발표됐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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