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식음료업계, 소비자 체험 강화한 '이색공간' 활짝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의 협업하거나 단독으로 이색 체험형 공간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브랜드 단독 프로모션(판촉행사) 공간부터 팝업스토어(임시매장)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새로운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체험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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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요미요미 티몬팩토리 프로모션.

16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아이 간식 브랜드 '요미요미'는 위례신도시에 문을 연 소셜커머스 티몬의 첫 오프라인 매장 '티몬팩토리'와 협업해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요미요미와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티몬팩토리'가 만나 '육아맘'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말에 티몬팩토리 오픈을 기념해 3일간 진행된 프로모션에서는 요미요미 브랜드 공간을 비롯해 특별할인행사, 요미요미 유기농주스 샘플링 이벤트, 온라인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요미요미와 티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활용해 제작한 콜라보 캐릭터도 프로모션의 즐거움을 더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평소 방문객의 6배에 달하는 6000명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자녀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화기 위해 티몬팩토리와 함께한 특별한 공간과 프로모션을 선보였다”며 “큰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티몬팩토리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말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에 '초코파이 하우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 2호점을 열었다.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情'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저트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2030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디저트 문화 열풍을 반영해 탄생했다.

오리온 디저트카페 '랩오'(Lab O)에서 파티셰들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레시피와 엄선된 프리미엄 재료로 만들어 차별화된 맛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초코파이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열풍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도곡본점을 개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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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참치 미니언즈' 팝업스토어

동원F&B는 바로 먹는 참치의 활용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았다. 6월 13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운영되는 '동원참치 미니언즈' 팝업스토어에서는 바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간편 참치 레시피를 소개한다. 참치로 간편하게 만든 세계 각국의 요리를 저렴하게 판매하며, 집에서 간편한 참치 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 카드도 제공한다. 또한 향후 출시 예정인 파우치 참치, 카나페 참치 등 참치 신제품들을 사전 공개해 한정 수량 판매한다.

동서식품은 전라북도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에 팝업카페 '모카우체국'을 열고 7월 6일까지 운영한다. 모카우체국은 2015년 제주도 남원읍의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2016년 서울 성수동의 '모카책방',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의 '모카사진관'에 이어 오픈한 네 번째 고객 체험 공간이다. 매년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맥심 모카골드만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모카우체국은 옥상을 포함한 총 4개층 규모로 구성됐다. 전 층 어디서든 전주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맥심 모카골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편지를 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도 마련됐다. 건물 곳곳에는 모카우체국을 상징하는 노란색 우체통을 비롯해 우편창구와 우편함, 필경대(글씨 쓰는 공간) 등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소품들을 배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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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플랜트 외관 전경.

이에 앞서 동서식품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에 '맥심'의 철학과 감성, 전문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체험 공간인 '맥심 플랜트'를 지난달 오픈했다.

총 8개층(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1636m²(495평) 규모이며 이 중 지하 2층~지상 3층까지 5개 층을 커피 관련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맥심이 선별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커피 플랜트와 수십 년간 사랑 받아온 맥심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덕션 플랜트, 문화와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컬처 플랜트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도심 속 정원, 숲 속 커피 공장'을 구현한 맥심 플랜트 안에서는 공장과 식물이라는 중의적인 의미에 걸맞게 커피 제조설비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함께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스킨답서스 등 다양한 식물을 테라스와 창가에 배치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건물 곳곳에는 맥심의 제품 제조 공정을 시각화한 브랜드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각 층마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수의 진귀한 커피 용품들을 전시해 볼거리를 선사하는 한편, 추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가 이처럼 이색 공간을 선보이는 것은 식품업계의 콜라보 열풍이 온라인몰, 백화점 등 유통채널로 확산되며, 협업 범위도 제품을 넘어 공간으로 진화한 데 있다. 기존 매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체험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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