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고객 중심 전담조직 '고객가치혁신담당'을 신설하고 혁신을 예고한 LG유플러스는 파격적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해 시작한 요금제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올해에는 서비스 혁신도 시작했다. LG유플러스의 전례 없는 고강도 혁신 행보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상〉3無 요금제
고객 관점 분석을 마친 LG유플러스는 무제한·무약정·무위약금 등 '3無' 정책을 기반으로 요금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차별화된, 그리고 실체가 있는 혁신으로 고객을 최우선하겠다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남다른 열정과 과감한 선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신호탄은 지난해 11월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이다. 무약정 고객 요금제를 신설하고 데이터 혜택을 2배 늘렸다. 약정에 부담을 느껴 무약정으로 가입했던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휴대폰 구매 없이 유심 신규 개통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자급제폰, 중고폰 등 고객 선택 폭이 확대됐다.
올 초에는 선택약정 위약금 정책을 개편했다. 약정기간 만료 이전 재약정 시 부과되는 위약금을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유예했다. 우선, 선택약정할인율을 25%로 상향해 재약정하는 고객이 혜택을 얻게 됐다.
또 휴대폰 분실·파손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한 선택약정할인 고객도 신규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할 때 위약금 부담을 덜게 됐다. 8만원대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고객이 단말기 침수로 14개월 후 기기변경을 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 21만1200원을 내지 않고 유예할 수 있다.
2월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한 대표 혁신 요금제다.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8만원대에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사용하고 속도 제한(QoS)도 없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속도·용량 제한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4명 중 1명은 데이터를 100% 소진하고 속도 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 평균 6일간 속도 제한을 받아 TV시청이나 쇼핑 등 고화질 영상·이미지가 필요한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나눠쓰기 데이터'다. 이용자 본인은 데이터를 한도 없이 사용하고, 가족에게는 월 최대 데이터 40GB를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족단위로 요금제를 설계하는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었다. 가령 4인 가족 중 1명이 이 요금제를 가입하면 나머지 3명은 월 13GB씩 더 쓸 수 있다. 연간으로는 1인당 156GB 추가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혜택 강화, 위약금 부담 완화는 고객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한 고강도 혁신활동의 결과물”이라며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고착화된 시장 구조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도록 시장 혁신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LG유플러스 요금제 혁신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