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버, 잇단 악재에 성장 둔화 "경쟁자 리프트에 점유율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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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승차공유 기업 우버가 잇단 악재와 경쟁자 리프트의 공격적 확장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디지털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가 1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간 우버의 성장 예측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이마케터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성인 중 4800만명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우버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18% 증가한 수치지만, 작년 전망치인 5100만명에서 300만명이나 하향 조정된 숫자다.

이마케터 이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버 사용자는 4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사용자 수는 4100만명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는 지난해 직장 내 성폭력 문제와 해외 공직자를 대상으로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반면 미국에서 우버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리프트는 올해 2990만명의 미국 성인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작년 대비 무려 41% 증가한 수치다.

이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승차공유 서비스 시장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우버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버 시장점유율은 2016년 말 기준 90%에서 올해 77%까지 하락했으며, 리프트는 같은 기간 29%에서 48%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는 2022년까지 이어져 우버는 74%, 리프트는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여러 개의 승차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을 가지고, 양 쪽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기도 한다.

이마케터의 예측 책임자인 쉘린 슘은 “우버의 브랜드 이미지는 작년 일련의 스캔들과 PR 문제로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리프트는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면서 사회적으로도 대안이 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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