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매출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억달러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런 급성장은 아마존의 초기 투자가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마존의 1분기 동안 거둔 매출총이익(수익)은 70억달러로 월마트, 타깃, 코스트코 등 미국 내 상위 5개 소매유통업체를 합친 것보다 거의 5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매출총이익은 재고, 디지털 콘텐츠, 스토리지, 배송 등에 드는 고정비용(매출원가)을 지출하고 남은 돈을 말한다.
이러한 수익 증가는 아마존이 공격적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와 같은 회사 인수,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 등 새로운 분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매출 대비 이익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매출이익률은 지난 2년간 30%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반면 경쟁사인 월마트는 25%, 타깃은 24%, 코스트코는 13%로 아마존에 비해 훨씬 낮은 매출이익률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매출이익률이 2021년에는 42%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광고, 프라임회원과 같은 아마존의 고수익 사업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3개 부문 모두 성장 속도가 가파르고 지난 분기에만 35억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이 초기투자에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이 급성장했고, 이러한 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소비, 핵심사업에 재투자가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