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매치 CEO "싱글들, 가족·친구 있는 페북 통해 데이트 안 할 것"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 데이트 앱 '틴더'를 소유한 매치의 최고경영자(CEO)인 맨디 진스버그는 페이스북의 데이트 기능 추가가 자신들의 데이트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진스버그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페이스북의 온라인 데이트 시장 진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진스버그는 미혼(싱글)들은 가족이나 친구 중심인 페이스북과 데이트 라이프를 분리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싱글들은 데이터와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데이트를 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싶지 않을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친구나 가족 중심의 소통 네트워크를 통해 낯선 사람과 연락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페이스북 내부에 별도의 데이트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사전 동의를 받아 만남 기능 전용 기능과 프로필을 추가하는 식이다. 발표 당시 데이트 관련 회사 주가들이 일제히 폭락했고, 매치의 주가도 20% 이상 추락했다.

매치가 소유한 틴더의 경우 작년까지 서비스 가입 시 페이스북 계정으로만 가입이 가능했는데, 최근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가능하도록 했다.

진스버그는 “페이스북 계정이 아니어도 가입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한 결과, 2개월 만에 페이스북 계정을 통한 신규 가입자 비중이 100%에서 25%로 줄어들었다”면서 “이용자들은 신속하게 페이스북과 데이트를 분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오히려 데이트 시장 진입 초기에 많은 이용자를 만남으로 끌어들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이트는 매우 개인적인 경험이며, 특별히 신뢰하는 브랜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