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인 미국 벤처기업 붐에 투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트립이 붐에 투자한 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붐은 마하 2.2(1451mph, 2335 km/h)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55석 규모의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고 있다. 씨트립의 이번 투자로 향후 붐의 초음속 항공기 좌석 중 10~15석을 우선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중국에서 미국, 남아시아, 오세아니아로의 초음속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이 초음속 여객기의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초음속 여객기를 이용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소요 시간은 11시간에서 6시간으로 크게 단축될 수 있다. 비용은 일반 여객기의 두 배 수준으로 현재의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을 예상했다. 초음속 여객기 서비스는 2020년 중반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수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두 번째 항공 시장으로 2022년에는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항공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