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3E가 중국 생체인식 시장에 진출한다.
3E(대표 조윤서)는 홍채인증 알고리즘 기술로 패키지 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 전문업체 홍다그룹과 미팅을 시작했다. 홍다가 요청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라이센싱을 준비 중이다. 홍다는 지문인식이 주력인 업체로 정부, 공공기관에 출입통제 기기를 납품한다. 매출은 5조원이 넘는다. 홍다는 홍채인식 카메라를 중국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소식에 힘입어 3E는 중국 휴대폰 제조사가 출자한 투자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 투자 논의가 한창이다.
조윤서 3E 대표는 “우리 강점인 알고리즘 SW에 집중한 라이선싱 전략으로 글로벌 업체와 제휴에 공을 들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홍채인식 기술은 고객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개인화 식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에게 정확하고 분별력 있는 빅데이터 수집 도구로 각광 받는다.
기존 홍채인식 업체들은 하드웨어 중심 완제품 생산에 주력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중견기업이나 대기업과 경쟁이 어려웠다. 3E는 SW 알고리즘 특허를 내고 커스터마이징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 공급이 스타트업에 적합하다는 전략이다.
3E는 알고리즘 특허 5개를 등록했다. 응용특허를 포함해 국내외 특허 26건을 보유 중이다. 2015년 2월 창업했다. 직원 7명 중 5명이 개발 인력이다. 지난해 프로그램 테스트 등으로 2억원가량 매출을 올렸다. 올해 라이센싱 사업으로 20억~3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
3E는 지난해 말 창업진흥원 글로벌 진출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초 싱가포르 현지 엑셀러레이터 지원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K-글로벌 300기업에도 선정돼 정부기관 추천으로 독일 유명 LED 기업과 기술검토에 들어갔다. 올 7월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와 현지 법인 설립 및 공동 마케팅을 한다.
조윤서 대표는 “홍채인증 분야는 비전은 있지만 글로벌 업체가 자체 솔루션 보유를 원한다”며 “완제품 전략보다는 어느 하드웨어나 붙일 수 있는 SW 중심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인터뷰-조윤서 3E 대표
“미국 델타아이디라는 홍채인식 업체는 라이센싱에만 주력했습니다. 기술개발로 기업 가치를 키워 인수합병(M&A)에 성공했습니다. 금액이 1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조윤서 3E 대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경쟁력인 빅데이터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이 솔루션 도입과 M&A를 활발히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E 홍채인식 기술은 생채를 확인하는 알고리즘이 들어있어 살아 있는 눈에만 반응하며 사진, 동영상으로 뚫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