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티비 2018' 한국관 운영...1135만달러 수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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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티비 2018 한국공동관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와 상담 중인 해외바이어.

방송·애니메이션 기업 39개사가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마켓 '밉티비 2018'에 참가해 방송분야 참가기업 23곳만 약 1135만달러(약 124억원) 수출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KOCCA)은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밉티비'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올해 밉티비에는 105개국에서 1만여명 참관객과 바이어 3920명, 전시사 1457개 등이 참가해 수출계약과 공동제작 체결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쳤다. 한국공동관에는 23개 방송사 및 방송콘텐츠 제작·배급기업과 16개 애니메이션 제작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공동관에서 선보인 방송영상 콘텐츠는 △KBS미디어 '너도 인간이니' '추리의 여왕' △MBC '로봇이 아니야' '돈꽃' △SBS콘텐츠허브 '런닝맨'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EBS '제4차 인간' '한국사 오천년' △CJ E&M '마더' '화유기' △JTBC콘텐트허브 '미스티' '효리네 민박' 등으로, 사극 드라마와 포맷 수출계약 성과가 호조를 보였다.

MBC는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 데일리모션과 콘텐츠 유통 협약을 지난달 10일 체결했다. 한국 콘텐츠 우수성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KBS미디어는 그리스 방송제작사에 '이름 없는 여자' 포맷을 판매했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시사회에서는 터키, 캐나다, 홍콩 등 각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완성도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이번 밉티비에서는 완성 콘텐츠의 직접 판매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공동제작, 포맷 판매 등이 확대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밉티비 주관사 리드미뎀 폴 질크 CEO는 “올해 행사는 공동기획, 공동제작, 공동개발 등이 비즈니스 거래의 화두로 올랐다”며 “기획 단계에서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거래, 스토리텔링 협업 등이 활발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방송 포맷시장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싱가포르 콘텐츠 미디어회사 콘텐츠아시아는 “올 1분기 기준으로 베트남과 태국은 전체 38%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최대 방송포맷시장”이라고 발표하며 “고부가 드라마 포맷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이 방송포맷 수출 확대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부원장은 “이번 밉티비를 통해 방송영상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포맷 수출, 공동제작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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