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루컴즈가 신사업 분야 인력을 대거 확충한다.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사이니지, 가전 분야에서 연구개발(R&D)·영업 인력을 확보한다. 신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영업망을 다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하려는 행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루컴즈는 최근 올해 상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분야인 헬스케어·IoT·디지털 사이니지·디스플레이·가전 분야 등에서 개발자와 영업 인력을 대거 뽑을 예정이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 인력확보에 공을 들인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제품군 개발 연구 인력을 뽑고, IoT 분야에서는 하드웨어·펌웨어·애플리케이션(앱) 전문개발요원을 모집한다. 대우루컴즈는 향후 수면 관리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기기와 IoT가 결합한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하기 위한 인력도 확충한다.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 SW 연구개발·기구설계 인력을 모집한다. 최근 옥외광고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커지면서 사이니지 사업에 진출한다. 대우전자 모니터 사업부 시절부터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이니지 사업을 벌인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최근 옥외광고물 등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시장이 떠오르면서 대우루컴즈에도 시공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전문 시공 인력을 가지고 사이니지 사업을 벌이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가전사업에서는 유통·영업 인력을 대거 뽑는다. 두자릿수 인력을 확보해 올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전 영업망을 다진다. 이외 디스플레이 개발·영업, PC 융합신제품을 만들기 위한 컴퓨터 영업개발 인력을 찾는다.
대우루컴즈가 신사업 분야 인력을 대거 모집하면서 PC를 바탕으로 한 중소·중견기업 중 선제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국내 중소 PC업체가 공공부문을 제외한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사업이 성과를 거둔다면 공공부문을 기반으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 업계 관계자는 “대우루컴즈는 가전·헬스케어 등 신사업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새로운 형태 신사업을 벌이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