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9시 30분 남측 땅에서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 만남에서 악수를 나누며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라고 김 위원장의 “반갑습니다”라는 인사에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두 차례 첫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도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분계선까지 나와 맞이해 주시니 정말 감동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까지 온 건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라며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차 “반갑습니다”라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이쪽으로 오실까요”라며 김 위원장을 MDL 남쪽으로 안내했다.
<다음은 첫 대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이 MDL을 건너오기 전까지 대화 전문>
- 김 위원장 :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 문 대통령 : 뭐,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 김 위원장 : 아니,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분계선까지 나와 맞이해 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
▲ 문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 김 위원장 : 아니, 아니죠.
▲ 문 대통령 :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김 위원장 : 반갑습니다.
▲ 문 대통령 : 이쪽으로 오실까요
판문점 공동취재단·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