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제3 허브공항'으로 키운다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노선 3개를 신규로 취항하면서 인천공항, 김해공항에 이은 3번째 허브공항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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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B737-800 항공기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이달 30일부터 5월2일까지 3일 동안 무안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일본, 베트남, 태국 등 3개 국제선에 매일 1개씩 잇달아 신규 취항하면서 새로운 허브공항으로 삼는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우선 30일 '무안~오사카' 노선에 주8회 일정으로 취항한다. 이어 5월 1일 '무안~다낭(주2회)', 5월 2일 '무안~태국(주4회)' 노선에 각각 새롭게 취항한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상하이, 일본 키타큐슈 두 개 노선에 불과한 무안공항 기점 국제선 정기노선은 다섯 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국제선 신규취항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제주항공의 새로운 허브공항으로 삼아 신규노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사카, 다낭, 방콕 등 3개 노선에 주14회 정기편 운항을 통해 올해 말까지 약 500여 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2개의 정기노선(중국 베이징·상하이)에서 출발기준 193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6배 늘어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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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발 신규취항 국제선 운항일정 (제공=제주항공)

무안출발 기준 800편의 국제선 가운데 669편이 중국에 집중됐던 2016년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만4000여 명에 달했지만 전체 648편 중 203편으로 중국노선 비중이 크게 줄어든 2017년 외국인 입국자는 3924명으로 무려 88.5%가 줄어든 실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기존항공사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처음 도입해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이끈 개척자의 지위에 있는 제주항공이 무안기점 신규 노선 취항으로 이 지역 여행자의 편의가 크게 높아지고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신규취항을 통해 지방공항이 활성화 된 효과는 이미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사례에서 입증된 바 있다. 2011년 6월 부산발 태국 방콕노선에 첫 취항한 제주항공은 이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4개 도시와 타이베이, 괌, 사이판 등 국제선 정기노선을 11개까지 늘리며 김해공항의 국제선 공급력을 크게 높였다. 그 결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011년 61만4860명에서 지난해에는 105만2591명으로 약 66% 증가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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