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있는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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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특징은 초연결, 초지능이다. 매우 복잡하고 고도화된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돼 지능화된 시스템에 의해 분석되고 통제된다.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이 할 수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처리한다. 콜센터 요원, 생산과 제조 관련 단순 종사원, 의료 진단 전문가, 금융사무원, 창고 작업원, 계산원 등은 위기 직업으로 꼽히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되고 이런 위기 직업은 더 늘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역량이 어떤 인재가 경쟁력이 있을까. 첫째는 기술 응용형 인재다. 기술이 다양해지고 융합이 가속됨에 따라 새롭게 출현하는 기술을 빠르게 학습하고 응용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 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 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생명공학자, 정보보호 전문가,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로봇공학자 등이 유망한 전문가가 될 것이다.

둘째는 정보 분석형 인재다. 데이터와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는 보배 같은 정보도 있지만 가치 없는 정보도, 심지어 가짜 정보도 있다. 수많은 정보 가운데 기업과 조직을 살릴 수 있는 진주를 발견하거나 서 말의 구슬을 꿰어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분석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셋째는 문제 해결형 인재다. 현재와 미래의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언제 어떤 변수와 이슈가 나타날지 모른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다양한 대안을 만들어 내고, 실행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여 유연한 사고력으로 해결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는 소통 협력형 인재다. 복잡 다양한 융합 시대에는 혼자가 아닌 협력이 더욱 필요해진다. 누구와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를 알고 연결하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제대로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스킬, 집단 토론과 협상에 능숙한 스킬이 필요하다.

다섯째는 기업가형 인재다. 기계가 대체하는 직업은 점점 늘기 때문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해진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거나 창업이 늘고 창작이 늘어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업가 정신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창업 리스크를 더 크게 우려하는 생각을 바꿔 줄 수 있는 제도 환경을 조성해 줘야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아이디어형 인재다.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내려면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기술은 있지만 응용할 수 있는 상상력이 부족할 수 있고, 상상력은 있지만 기술이 부족할 수 있다. 기술과 인문사회학 융합을 통해 이러한 능력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이과·문과의 분리가 아닌 융합 소양을 교육해야 한다. 이런 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지만 찾아보기 드물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유형의 인재들이 골고루 적절하게 수급이 돼야 비즈니스와 제품에서 창의 융합이 일고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이 살아나고 국가가 살아나려면 학교에서도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혁신하는 고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임금순 숙명여대 교수 kums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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