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포럼]스마트시티, 시민과 현장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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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국가 디지털 전환, 글로벌 선도, 국가 시범 도시, 스마트 도시 재생, 테마형 특화단지, 리빙 랩, 디자인 싱킹, 포용경제 등 스마트시티 정책에 관심이 고조된 적은 없는 것 같다. 스마트시티는 스마트폰,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매체 간에 자유롭게 소통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도시 플랫폼이다. 스마트시티는 누굴 위해, 왜 하는가 하는 의문이 항상 든다. 지난 1월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도시 혁신 및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조성·확산을 위해 사람 중심, 혁신 성장 동력, 지속 가능성, 체감형, 맞춤형, 개방형, 융합·연계형 등 7대 혁신 변화를 발표했다. 완전 공감한다.

필자가 경험한 스마트시티 연관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다양성과 지속성이 중요함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2007~2009년 제주 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두바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시티애트몰타(Smartcity@malta) 등을 방문해 투자 및 상호 교류에 관해 협의했다. 당시 스마트시티는 ICT 중심의 산업 혁신 클러스터 차원과 공공 서비스를 정부 선도 사업으로 추진했다. 최근에는 영국표준협회가 스마트시티 국제 인증 시범 도시로 지정할 정도로 정책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12월부터 43개월 동안 산업자원부 차원에서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사업은 전기 실시간요금, 전기자동차 충전, 신재생 등이 실증을 위해 5개 분야에 12개 컨소시엄 168개사가 총 2465억원을 투자해 3000가구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후관리, 지역경제 활성화, 스마트시티 연계성 강화, 관련 데이터 활용 등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5~2017년 미래창조과학부 차원에서 IoT 융·복합 실증 사업으로 부산·고양시에서 진행한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도 융·복합 특성상 담당 부서가 지역경제, 시민안전, 환경보호, 첨단산업, 아동청소년, 교통정책, 공원관리, 예산법무 등 서비스 발굴부터 예산 집행, 사후 성과 활용까지 담당자 협의 및 절차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시민·기업·공무원 등과 디자인싱킹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발굴로 스마트 쓰레기통, 어린의집 미세먼지 서비스, 호수공원 스마트가로등 등 시민들과 공감을 나눈 적이 있다. 결국 스마트시티는 주민의 삶 속에서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연속성과 이를 통한 국가 산업 실증, 국가 차원 선도 전략 등 다양한 연계를 찾아야 함을 배웠다.

디자인 싱킹은 현장에서 수요자 공감으로 사업을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적용할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서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또 변화하는 현장 속에서 프로토 타입을 얼마나 빨리 저렴한 비용으로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시티는 리빙 랩과 시민 중심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발굴과 함께 취약 계층에 대한 포용 서비스 발굴이 중요하다. 스마트시티는 국가 차원 글로벌 선도 전략이나 산업 차원 비즈니스 모델도 지역 차원의 일자리 및 시민 중심 플랫폼이 돼야 한다.

이제 스마트시티는 국가, 지역, 기업 차원뿐만 아니라 시민 차원에서 다양한 리빙 랩과 디자인 싱킹을 통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바이 스마트시티 국가 차원 정책과 제주스마트그리드, 고양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의 중앙정부 차원 정책도 사업 지속성과 관련 산업 간 연계가 있어야 한다. 또 이를 사용하는 시민, 기업, 공무원 등에게 열정과 절실함이 있어야 함을 배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양한 스마트시티 지역 공약 등을 기대해 본다. 결국은 시민이 판단할 몫이다, 스마트시티는 이제부터 실천이다. 우선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김인환 디코리아재단 사무총장 inhwan33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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