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절반 이상 차지...전체 수출 견인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ICT는 물론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ICT 수출액이 191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192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 기록이다. 2016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동반 수출 호조로 작년보다 44.3% 증가한 10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 월간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반도체가 처음이다. ICT 수출액 57%를 반도체가 책임졌다. 메모리반도체는 서버 및 스마트폰 수요 증가 등으로 최대 수출액(80억4000만달러)을 올렸다. 시스템반도체도 파운드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호조로 작년보다 61.1% 급증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토리지 시장 등에서 SSD 전환이 가속됐다. SSD 품목 수출 증가세는 12개월 연속이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증가로 전환했지만 LCD 패널 경쟁 심화로 14.7% 줄어든 22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상반기 신형 전략폰 출시로 완제품은 증가했지만 부분품 수출이 줄어 17.8% 감소한 1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03억3000만달러로 27.5% 늘었다. 베트남 수출(24억4000만달러)은 12.3%, 미국 수출(18억3000만달러)은 24.9% 각각 증가하며 주요국에서 성장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90억6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가 100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ICT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단위:억달러, %/전년 동월 대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