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와 기업이 한국 인공지능(AI) 기업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대규모 사절단을 꾸려 방한한다. 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인프라·AI 서비스까지 국내 AI 공급망 전반을 대상으로 투자 협력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UAE 대표단은 오는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한-UAE AI 인프라·반도체 투자협력포럼'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UAE 정부 관계자와 투자기관, AI 기업이 대표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UAE 투자부를 비롯해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MGX, 아부다비투자청(ADIA), UAE 국영 AI 기업인 G42, 코어42, 카즈나 데이터센터 등 UAE 핵심 투자·AI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MGX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UAE 대표 AI 투자 플랫폼이다. UAE AI 기업 G42와 G42 산하 코어42는 중동 지역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카즈나 데이터센터는 중동 최대 데이터센터 사업자 가운데 하나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AI 대학(MBZUAI)도 참석해 AI 연구 생태계 분야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서는 국내 AI 기업들의 투자 유치 피칭이 진행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리벨리온, 보스반도체, 모빌린트, 딥엑스, 하이퍼엑셀 등이 발표에 나선다. 인프라 분야에는 엘리스그룹, 아이에이클라우드, 위엠비 등이 참여하며 AI 기술 분야에서는 래블업, 마음AI, 에이아이트릭스 등이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이후 추진된 경제 협력 프로젝트의 후속 성격이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약 3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참여를 포함한 AI 산업 협력에 합의했다. 올해 2월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이 UAE를 방문해 방산 분야 350억달러, AI, 원자력발전, 문화 등 분야에서 300억달러 등 총 650억 달러 규모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UAE는 AI를 '포스트 오일' 시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며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구축은 물론 글로벌 AI 반도체·모델 기업 투자도 확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럼이 투자 유치를 넘어 한국 AI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AI 구축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AI 반도체·인프라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MGX와 G42 같은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