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3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57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고 기록이다. ICT 수출은 2017년 2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매월 사상 최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2016년 12월부터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ICT 수출 호조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된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8% 늘어난 9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은 수요와 단가 안정세에 힘입어 6개월 연속 9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MCP 등 호조로 56.1% 급증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11.2% 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은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의 지속적 호조로 작년보다 29.2% 증가한 9억달러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11개월 연속 이어졌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경쟁이 심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0% 감소한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액도 32.9% 감소한 10억달러에 머물렀다. 베트남 등 해외 생산이 확대된 점과 3월 삼성 갤럭시 S9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국(84억7000만달러·14.1%), 베트남(21억2000만달러·34.1%), 미국(11억9000만 달러·6.4%), EU(9억8000만달러·6.2%) 등 주요국 수출 증가세가 계속됐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78억1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7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단위 : 억 달러, % / 전년 동월대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