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손뜨개 전문 쇼핑몰 '바늘이야기'

지난 2월 평창 동계 스포츠대회에서 핀란드 스노보드 선수들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경기를 앞둔 선수 옆에서 뜨개질을 하는 코치 모습이 방송에 나왔기 때문이다. 핀란드 선수단은 남녀 구분 없이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뜨개질을 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뜨개질은 심신안정과 학습능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뜨개질을 반복하면 심장 박동 수, 혈압,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혈중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뜨개질은 건강까지 선물하는 좋은 취미활동입니다.”

손뜨개 전문 쇼핑몰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는 일본, 유럽 등에서는 뜨개질 치료법이 있을 정도로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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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예 바늘이야기 대표

올해 창업 20년째를 맞이한 '바늘이야기'는 국내 최초 뜨개질 쇼핑몰이다. 의류디자인과 경영학을 전공한 송 대표는 결혼 후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았다. 태교를 위해 뜨개질을 배웠던 그는 손뜨개 매력에 푹 빠졌다. 많은 사람들에게 손뜨개 장점을 알리고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고자 PC통신으로 손뜨개 동호회 '바늘사랑'을 운용했다.

송 대표가 주부의 삶을 버리고 생계 전선에 뛰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 남편이 실직한 것이 계기다. 손뜨개 강의와 전문 칼럼을 기고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1998년 창업했다.

창업 초기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았다. 쇼핑몰 운영, 강의, 작품활동을 병행했다. 집에 돌아오면 쇼핑몰 고객들 질문에 정성껏 답변했다. 피곤하고 지칠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어려워진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DIY가 확산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송 대표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다양한 부자재를 들여와 유통했다. 다양한 작품 기법을 연구해 알리는데 노력했다.

'바늘이야기'는 유럽에서 직수입한 부자재들을 직접 공급한다. 품질 좋은 유럽산 부자재를 판매하면서도 중간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송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한다. 손뜨개는 교육사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교육과정과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서울 이대지점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 본점에서도 하루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선보인다.

송 대표는 “최근 파주 신사옥에 뜨개를 테마로 한 쉼터 실공장1998을 오픈했다”면서 “국내 손뜨개 문화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바늘이야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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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야기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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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야기 패키지 상품 '코튼3 카네이션'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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